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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2024년 7월 12일 개봉했습니다. 200억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인 CJ ENM이 작정하고 제작한 블록버스터 무비입니다. 거기에 故 이선균의 유작 중 한편으로 관객들의 시선이 더 모아지는 영화입니다. 우선 2023년 제76회 칸영화제 초청과 여름과 잘 어울리는 재난 액션 스릴러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조금 더 모으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컨셉의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보름 전에 개봉했었습니다. 관람시간도 비슷하고 소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어떤 짜릿한 스릴을 관객에게 다르게 전달할지 궁금해집니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목차
정보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PROJECT SILENCE (2024)
장르 : 재난, 스릴러, 첩보, 액션, 드라마
감독 : 김태곤
각본 : 김태곤, 김용화, 박주석
제작 : 김용화
출연 :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외
촬영 : 홍경표
미술 : 한아름
편집 : 허선미, 이건문
음향 : 이민수
음악 : 심현정
무술 : 이건문
제작사 : 블라드스튜디오, CJ ENM 스튜디오스
배급사 : CJ ENM MOVIE
촬영 기간 : 2020년 10월 8일 ~ 2021년 6월 11일
개봉일 : 2024년 7월 12일
상영 시간 : 96분 (1시간 35분 46초)
제작비 : 185억 원
손익분기점 : 400만 명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소개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 생존자 전원이 타겟이 되었다. 기상 악화로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공항대교.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로 붕괴 위기에 놓인 다리 위에 사람들이 고립된다. 이 때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고 모든 생존자가 그들의 타깃이 되어 무차별 공격당하는 통제불능의 상황이 벌어진다.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이선균)부터 사고를 수습하려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주지훈), 그리고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김희원)까지.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발생,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사투가 시작된다!
등장인물
차정원(故 이선균)
딸의 유학길을 배웅하러 공항으로 향하던 도중 재난이 닥친 공항대교에 갇힌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입니다. 아내는 책을 쓰는 작가였는데 지병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홀로 딸 경민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현백을 매우 지지하고 신뢰하고 있었으나 양 박사에게 그의 실체를 듣게 되고 정현백에게 매우 실망하게 됩니다.
조박(주지훈)
인생의 대박을 노리는 렉카 기사로 주유소에서 일하던 중 자신이 불법 렉카 기사인 것을 간파한 정원이 주유비 64,400원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가자 돈을 받아내려 공항대교로 가게 됩니다. '조디'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기르고 있으며 항상 데리고 다닙니다.
양 박사(김희원)
'프로젝트 사일런스' 책임 연구원으로 특수 실험견 '에코'의 탈주로 난처해지게 됩니다. 에코들이 풀려났을 때는 우리 모주 다 죽을 거라며 망연자실하고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차정원과 함께 사일런스 프로젝트의 실체를 기자들에게 알리게 됩니다.
병학(문성근)
순옥의 남편으로 치매가 있는 순옥을 돌보고 있습니다. 후반부 결국 버스 짐칸 안에서 아내인 순옥이 사망하자, 아내의 곁을 지키며 온몸으로 에코들을 막으며 그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짐칸 문을 닫아 희생하게 됩니다.
순옥 (예수정)
병학의 아내로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재난 당시 버스 안에 있어서 안전하였으나, 힘이 약한 노인이며 치매까지 있었기에 결국 에코들의 공격을 받아 버스 짐칸 안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하게 됩니다.
미란(박희본)
유라의 언니이며 재난 상황 속에서 특공대 군인들이 에코들과 싸우며 격발 한 총탄에 다리를 맞는 부상을 입게 되나,, 부상을 잘 지혈하여 동생과 함께 마지막까지 살아남게 됩니다.
유라(박주현)
프로 골프선수로 골프채로 에코들을 때려눕히며 생존에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에도 버스 창문에 골프공을 날리며 활약하게 되며 언니와 함께 마지막까지 살아남게 됩니다.
정현백(김태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며 차기 대선후보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자신이 실행한 것을 밝히고 남은 생존자를 구하든지, 아니면 자신이 실행했던 프로젝트인 것을 묻고 생존자들을 방치하든지 양자택일의 순간에 결국 후자를 선택하면서 차정원, 조박, 양박사 포함한 남은 생존자들을 위험에 빠트리게 됩니다.
차경민(김수안)
차정원의 딸로 착하고 정의로운 성격이며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있으면 참지 못합니다. 정원이 도로 위에 남겨진 조박을 그냥 두고 가려고 하자 직접 차를 세워 조박이 트렁크에 탑승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강 대위(하도권)
양 박사를 경호하는 특공대 대원으로 연쇄추돌사고로 인해 에코들이 전부 풀려나자 에코들을 제압해 다시 케이지 안으로 몰아넣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부상을 입게 되지만 결국 에코들을 모두 케이지 안으로 넣는 데에 성공하게 됩니다.
줄거리
해외에 피랍되어 있는 국민들보다 자신이 모시는 정현백(김태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대선이 더 중요한 차정원(故 이선균)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행정관입니다. 아내는 책을 쓰는 작가였으며 지병으로 인해 사망한 상태이고 딸 차경민(김수안)은 음악을 배우러 유학길을 떠날 예정입니다. 윗선에게 욕을 먹어도 국가의 국민보다는 자신의 대선 후보가 더 중요하다는 부하직원을 칭찬하며 정현백은 딸 유학길에 보태라면서 돈봉투를 건넵니다.
밤 비행기로 딸을 떠나보내기 위해 공항대교에 진입하려던 정원은 차에 기름이 없어 인근 주유소에 들르게 됩니다. 거기에서 렉카 기사로 일하지만 주유소 사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대신 현금을 챙기려는 '조박(주지훈)'을 만나게 됩니다. 기름값 현금 64,400원을 내라는 조박이 차고 있는 딸키를 보고 단번에 렉카 기사라는 걸 알아본 차정원은 딸 공항에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주유소 사장에게 직접 건네주겠다며 도망을 가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유소 사장님은 당장 64,400원을 내놓으라고 조박을 힐난하자 가서 받아오겠다며 차를 몰고 정원을 쫓아가게 됩니다. 공항대교 위에서 차 한 대가 빠르게 질주하는데 알고 보니 과속으로 온라인 방송을 하던 BJ(문병주)의 차량이 미친 질주 끝에 전복되고 연달아 대교를 오가는 모든 차들이 연쇄추돌을 일으키게 됩니다.
치매를 앓는 순옥(예수정)과 그녀의 남편 병학(문성근), 그리고 프로 골프선수 유라(박주현)와 매니저 미란(박희본)도 바다 위에 고립되게 됩니다. 이때 그 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군차량도 전복되어 싣고 가던 개들이 풀려나게 됩니다.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인 양 박사(김희원)는 근처에 멈춘 차정원의 차에 올라타 개들을 컨트롤하지만, 머릿속에 있던 칩을 빼낸 에코 E9과 녀석의 DNA로 양산해 낸 자식들 모두 통제불능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결말(스포주의)
처음엔 에코들을 유인하는 게 가능해서 강 대위(하도권)가 케이지 안으로 모는 데 성공하지만 곧 다리 위 생존자 모두를 사냥하는 명령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 명령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물려 죽지만 주인공 일행은 버스 안으로 간신히 피신할 수 있게 됩니다.
실험 때문에 후각이 망가졌는지 눈이 안 보이는지 버스 안의 사람들은 건드리지 않는 에코들을 피해 정원은 무전기를 빼들어 인근까지 상황을 수습하러 와있는 정현백과 연락을 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정현백이 예전에 승인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진실을 알고 허탈해하는 정원에게 현백은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현백임을 알리고 남은 생존자를 구 할 건지,아니면 남은 사람 모두를 죽여 사건 자체를 없던 걸로 할 건지 두 가지 선택을 제시하게 됩니다. 정원은 아내가 마지막으로 펴낸 책을 딸에게 건네받아 자신이 미끼가 되고, 개를 때리느라 내던진 중요한 노트북을 아주 쉽게 찾아낸 양 박사의 도움으로 대교 붕괴와 함께 대부분의 에코들을 바다에 넣어버리며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에코E9는 가로등에 깔린 마지막 한 마리를 구하려다 같이 바다에 빠지고, 유인하던 차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정원은 딸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살아남은 사람들 모두 서울 쪽으로 이동해 목숨을 건지게 되고 차정원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정현백을 때리며 진실을 말하려고 하지만, 양 박사가 가로채 진실을 외치면서 영화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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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국내외 기자들은 지나치게 편의적인 전개와 난잡한 클리셰, 다른 영화와 비슷한 기시감이 드는 장면들, 질척하고 늘어지는 신파와 독창성과 서사의 부재를 지적하며 전체적으로 유치하고 조잡하다 평가했습니다.
그중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 연출이 가장 돋보이는 볼거리라 호평을 받았으며, 초반 오프닝 대교 장면과 헬기 추락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덱스터 스튜디오가 시각효과에 참여한 작품답게 CG의 완성도는 대체로 준수하지만 일부 장면 속 CG 모델링은 어색했다는 비판도 일부 존재했습니다.
작년 겨울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故 이선균 배우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의 유작을 남겼습니다. 두 작품 모두 한동안 개봉이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의외로 두 작품이 또 올여름 공개를 확정 지으며 이선균 배우의 유작 중 한 편을 먼저 만나게 되었습니다. 영화적인 평가를 떠나서 그의 마지막 연기를 볼 수 있음에 참으로 고맙고 또 한편으로 뭉클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18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으로올해 개봉 영화 중 400만 명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가 '파묘', '범죄도시 4', '인사이드 아웃 2' 세 편 뿐인 상황에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과연 손익분기점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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