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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 영화 와일드 로봇이 국내 2024년 10월 1일 개봉을 하였습니다. 드림웍스가 여전히 건실하다는 걸 확실하게 증명하는 수작으로, 근 미래를 배경으로 야생에 떨어진 안드로이드가 어린 기러기를 키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장영화가 그렇듯이 언젠가는 부모의 틀 안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자식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와일드 로봇은 배경이 자연이라는 것과 부모는 인간이 아닌 로봇, 그리고 자식은 기러기라는 점에서 더욱 독특한 감상을 유발하게 합니다. 그럼 영화 와일드 로봇의 정보와 줄거리 쿠키까지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정보
와일드 로봇 The Wild Robot (2024)
- 장르 : 애니메이션, SF, 모험, 생존, 드라마, 포스트 아포칼립스
- 원작 : 피터 브라운
- 감독 : 크리스 샌더스
- 제작 : 제프 헤르만
- 음악 : 크리스 바우스
- 편집 : 메리 블리
- 미술 : 리치 사칠록
- 출연 : 루피타 뇽오, 페드로 파스칼, 캐서린 오하라, 빌 나이, 킷 코너, 스테파니 슈, 마크 해밀, 맷 베리, 빙 레임스
- 제작사 :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 배급사 : 유니버설 픽처스, UPI 코리아
- 개봉일 : 2024년 10월 1일
- 상영 시간 : 102분 (1시간 41분 32초)
- 제작비 : 7,800만 달러
- 상영 등급 : 전체 관람가
원작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동화작가인 피터 브라운(Peter Brown)의 소설 와일드 로봇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화책처럼 꾸며져 있는 3권 중 1권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뉴욕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와 아마존 선정 올해의 책으로 추천되는 작품입니다.
시놉시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아마존 올해의 책!
전 세계를 매료시킨 아동 문학 거장 피터 브라운 소설 첫 영화화!
'드래곤 길들이기' 제작진이 선사하는 따뜻한 감성 어드벤처
“이 비행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는
주변 동물들의 행동을 배우며 낯선 환경 속에 적응해 가던 중,
사고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된다.
‘로즈'는 입력되어 있지 않은 새로운 역할과 관계에 낯선 감정을 마주하고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떠나야 하는 '브라이트빌'을 위해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이주를 위한 생존 기술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몸집이 작은 '브라이트빌'은 짧은 비행도 힘겨워하는데...
로봇 '로즈'와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은 특별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등장인물
로줌 유닛 7134 / 로즈 - 루피타 뇽오
인간과 가정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인간형 로봇으로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도움이 필요한 자를 도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목표지만 사방에 있는 것은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뿐입니다. 동물들과는 프로그래밍으로 말이 통하게 되었으나 동물들은 여전히 자신을 피하고, 자신이 부숴버린 둥지 속에서 깨어난 브라이트빌을 임무삼아 엄마처럼 돌보며 모성애를 깨닫게 됩니다.
브라이트빌 - 킷 코너, 분 스톰
곰에 쫓겨 산비탈에서 구르던 로즈에게 깔리는 바람에, 둥지가 무너지고 가족 모두를 잃은 기러기입니다. 사고 당시 브라이트빌은 알에 있었기에 이 사실을 모릅니다. 동족보다 덩치가 작게 태어났으며 기러기가 아니라 로즈와 자란 탓에 기계적인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해 동족과 동물들한테 놀림의 대상이 되게 됩니다.
핑크 - 페드로 파스칼
섬에 온통 적밖에 없는 악동 여우. 처음에 브라이트빌이 든 알을 로즈에게서 훔쳐 달아나며 추격하는 로즈를 여러 번 따돌리지만 호저 등가시에 보기 좋게 들러붙는 바람에 알을 놓치고, 로즈가 가시를 모두 제거해 줬음에도 분해하며 도망칩니다. 브라이트빌이 무사히 부화하자, 이득을 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는지 교활하게도 다시 돌아와서는 자신을 기러기 전문가라고 거짓말을 하고 로즈의 브라이트빌 양육을 돕겠다고 접근하게 됩니다.
핑크테일 - 캐서린 오하라
따뜻하고 유쾌한 주머니쥐로 다둥이 싱글맘. 로즈에게 갖은 조언을 아끼지 않다가 얼떨결에 브라이트빌을 잘 키우는 것이 엄마로서의 '임무'라고 조언하게 됩니다. 이 바람에 키워드에 자극받은 로즈가 브라이트빌의 양육을 현행 임무로 받아들이고 공장 복귀를 보류하게 됩니다.
롱넥 - 빌 나이
늙은 기러기, 기러기들의 리더. 브라이트빌을 까기 바쁜 휘하 기러기떼와 달리 누가 봐도 진작 죽었어야 할 몸으로 비행을 익히려 발악하는 브라이트빌을 극찬하고 응원하며, 로즈에게 일주일 후 출발까지 반드시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동기부여를 하게 합니다.
해달 가족
불시착한 로즈를 제일 처음 발견한 섬의 동물들. 새끼로 추정되는 개체가 로즈에게 호기심으로 접근했다가 전원 버튼을 눌러 그녀를 깨우게 됩니다.
토른 - 마크 해밀
작중 배경인 숲의 최상위 포식자, 불곰. 로즈가 토른을 피하다 비탈에서 구른 게 브라이트빌과 만나는 계기가 됩니다.
패들러 - 맷 베리/박상훈
숲의 거대한 나무를 갉아 무너뜨리는 것을 자신의 위대한 업으로 삼은 고집스러운 성격의 비버. 그러나 다른 동물들은 이뤄질 수 없는 일에 몸을 바치는 그를 조롱합니다.
썬더볼트 - 빙 레임스
매. 비행을 연습하는 브라이트빌을 띄우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빌이 공중에 뜨고 난 다음에는 곁에서 지도할 수가 없음을 깨달은 로즈와 핑크가 섭외한 밀착 비행 교관입니다.
록마우스
민물꼬치고기로, 브라이트빌을 잡아먹을 뻔한 무시무시한 거대 물고기입니다. 한겨울에 로즈가 엄동설한 속에서 얼음에 갇혀 있던 걸 구해주게 됩니다.
본트라 - 스테파니 수
유니버설 다이나믹스社(사)의 발랄하지만 악랄한 성격을 지닌 해파리형 로봇. 본트라는 문제로봇 감시 회수국의 약자입니다. 사측에서 로즈의 조난 신호를 접수하고 파견한 무인 회수조의 지휘개체로, 로즈를 회수하기 위해 비행선에 타고 섬에 찾아오게 됩니다.
RECO 유닛 - 랜디 톰
유니버설 다이나믹스의 로봇. 양팔에 에너지 포가 수납되어 있으며 로줌과 달리 살상용 보안 로봇입니다. 평소 팔 내부에 수납되었다가 사용 중 바깥으로 펼쳐지는 에너지 포는 상당한 위력을 자랑하며 초반부 농장에 침입한 기러기 떼를 마구 공격해 롱넥을 죽이게 됩니다.
로줌 유닛 6262 / 러미지
유니버설 다이나믹스의 로봇. 로즈와 함께 태풍으로 인해 섬에 난파했으나, 동체에 손상이 없던 로즈와는 달리 더 외진 곳에 떨어져 포장이 뜯긴 채 반년 이상 방치된 결과 손상이 심했고, 로즈가 간이 수리를 하고 나서야 잠시나마 기동 할 수 있게 됩니다.
줄거리(스포주의)
해수면이 상승해 돔 형식의 도시에서 살고 있는 근 미래, 인류는 인간과 가정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로줌 유닛 7134(로즈 / 루피타 뇽오)'는 사고로 야생의 섬에 표류하게 됩니다.
같이 떠밀려온 다른 기계들은 모두 작동이 정지된 상태였지만 7134는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존재 이유인 인간 편의에 대한 서비스를 이행하려 주변에 있는 온갖 생물들에게 여러 행위를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만족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결국 장시간동안 평원에 머무르며 지나가는 동물들의 언어를 습득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어느 날 섬의 최상위 포식자인 곰 '토른(마크 해밀)'에게 쫓기다 기러기 둥지를 깔아뭉개게 되는데, 그 속에서 살아남은 하나의 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던 여우 '핑크(페드로 파스칼)'가 그 알을 노리지만 이내 부화하게 되어 졸지에 로봇은 엄마, 여우는 아빠, 혹은 삼촌이 되어버립니다.
처음 보는 거대한 안드로이드를 엄마라고 인식한 새끼 기러기에게 0001이라는 넘버링 대신 '브라이트 빌(킷 코너 / 반짝이는 부리라는 뜻)'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두 주인공은 거대한 둥지도 만들면서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이윽고 여우는 로즈에게 새로운 임무를 쥐어주는데, 브라이트빌에게 먹고 헤엄치고 가을 전까지는 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가끔씩 본부에 구조요청을 보내던 로즈는 그 일을 그만두고 일단은 브라이트빌을 어엿한 기러기로 기르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여러 동물들의 조소는 협력으로 이어지고 드디어 청소년기에 접어들어 동족의 무리에 끼어보기로 하는 브라이트빌. 하지만 거대한 로봇을 엄마라고 부르는 그를 따뜻하게 맞이해 줄 동족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체구가 왜소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제대로 부화했어도 바로 버림받거나 자연의 섭리에 금세 도태되었을 것입니다.
곧이어 섬을 떠나야 하는 가을이 다가오고 리더인 '롱넥(빌 나이)'의 응원 덕분에 그의 팀에서 떠날 채비를 마치는 브라이트빌. 엄마의 품을 떠나 멋지게 비행에 성공한 아들은 동족들과 함께 따뜻한 곳으로 떠나고 그 와중에 인간들이 사는 돔에서 잠시 쉬어가는데, 살상에 도가 튼 기계인 'RECO' 유닛들에게 롱넥이 희생당하면서 브라이트빌은 새로운 리더로 우뚝 서게 됩니다.
겨울이 닥친 섬에서 로즈는 핑크와 함께 모든 동물들을 자신의 보금자리로 모이게 하는 새로운 미션을 펼치며 마치 유토피아처럼 모든 동물들이 한데 모여 따뜻하게 지내며 겨울을 보내는데, 이윽고 봄이 오면서 이제 자신을 만든 곳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해변가에서 망가진 다른 안드로이드의 구조신호 파츠를 주워 본사를 향해 통신을 하게 됩니다. 마치 외계인의 우주선처럼 섬에 도착한 유니버설 다이나믹스 사의 거대 비행선에서 로줌을 회수하기 위해 '본트라(스테파니 수)'가 내려오게 됩니다.
동족의 리더가 된 브라이트빌은 전원이 나갔던 엄마를 깨우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수시로 구조신호가 로즈에 의해 꺼지는 걸 보고 독특하다고 느낀 본트라는 로즈에게 더욱 강한 집착을 보이는데, 주인공 곁에 있던 야생동물들의 도움으로 완벽하게 퇴치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동불능이 된 RECO들을 폭파시켜 버린 본트라 덕분에 숲에는 거대한 불이 붙고, 다른 이들에게 조소를 받으면서도 이런 게 예술이라며 커다란 나무를 갉는데 일생을 바친 비버 '패들러(맷 베리)' 덕분에 등장인물들이 힘을 모아 나무를 쓰러뜨려 강의 흐름을 바꿔 불을 끄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본부로 돌아간 로즈를 브라이트빌이 찾아가 다시 재회를 하면서 영화 와일드 로봇은 결말을 맞게 됩니다.
쿠키(스포주의)
엔딩 크레딧 끝에 쿠키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불에 탄 숲에 여우 핑크와 비버 패들러가 작은 묘목을 심는 장면으로. 옆에서 기웃거리던 다람쥐에게 핑크가 돌을 던지면서 쿠키 영상이 끝나게 됩니다.
결론
올해는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와 '로봇 드림' 그리고 '와일드 로봇'까지 애니메이션이 풍년인 한 해가 될 거 같습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사랑받은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드림웍스 30주년 기념 작품이기도 합니다. 크리스 샌더스 감독이 온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작화는 그야말로 장엄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나도 모르게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영화 와일드 로봇은 미움받는 로봇과 여우와 기러기가 한데 모여 함께라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성장이라는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감상하게 되면 눈시울을 붉히며 서로 성장하는 관계가 주는 애틋함과 사랑이라는 위대한 감정에 마음이 촉촉하게 되어 극장을 나오게 됩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맞춤형 동화이기도 합니다.
'삶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라는 롱넥의 대사처럼 우리 인생도 다채로운 색깔로 빛나야 한다고 일러주는 아주 훌륭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가족영화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온 가족이 봐도 너무 좋습니다. 메시지도 확실하고 영상미도 훌륭하기 때문에 가까운 극장에서 가족과 함께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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