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줄거리, 실화, 후기

 

 

변호인 포스터

 

 

목차

 

줄거리

고졸 출신으로 어렵게 변호사가 된 우석은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처지에서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며 살아갔다. 막노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고, 아이를 출산한 뒤 병원비를 낼 돈도 없을 정도로 처절하게 살아왔다. 그렇기에 성공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고, 돈에 대한 욕심 또한 컸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는 세법 전문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고,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으며 변호사로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자주 가던 국밥집 아들 진우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수소문 끝에 진우가 구치소에 감금된 채 온갖 고문을 당해 만신창이가 된 모습을 보게 된다.

 

자신의 성공 가도와 세상 일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우석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이번 일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하는 인권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시대는 약자들을 거들떠보지 않았고, 정권 유지를 위해 온갖 불법적인 행동을 자행할 뿐이었다. 이러한 세력에 맞서기 위해 우석은 변호를 맡아 억울한 사람들의 무죄를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검찰과 반대 세력들은 우석의 가족들의 신변에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고, 그의 부인은 이번 일을 그만두면 안 되냐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우석은 성공과 돈, 명예를 떠나 자신의 신념과 정의를 위해 이번 변호를 끝까지 하기로 결심했다.

 

법정에서 우석은 판사님 앞에서 진정한 애국은 국민을 위한 행동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외쳤다. 그리고 진우와 친구들이 당한 부당한 대우와 권력에 의해 불법적으로 자행된 일들을 고발하며, 그곳을 방관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꾸짖었다. 그의 말은 재판에 참여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석은 진정한 인권 변호사로 거듭났고, 약자들을 대변하다가 오히려 자신이 데모를 선동한 죄로 기소 당했다. 이를 위해 부산의 변호사들이 우석을 지지하는 선언을 했고, 부당한 현실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실화

이 영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림 사건을 통해 인권 변호사로 변모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비록 모든 에피소드가 실화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맥락과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 그리고 심리적 묘사는 실제와 비슷하다.

 

실제 노무현 대통령은 상고를 졸업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1975년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판사가 되었지만, 기득권을 이루고 있는 조직에 적응하기 어려워 7개월 만에 사직했다. 1978년 부산으로 내려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상고 출신 변호사라는 장점을 살려 부동산과 조세 관련 변호를 맡으며 짧은 시간에 많은 부를 축적했다. 그러던 중 부림 사건을 만나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된다.

 

부림 사건은 부산의 학림 사건으로, 전두환 신군부의 대표적인 용공 조작 사건이다. 건강한 독서 모임을 하던 학생들을 잡아들여 각종 고문을 가하고, 그들 스스로가 공산주의를 기반으로 한 반국가 단체의 일원임을 자백하게 만들어 감옥에 넣었다. 이는 공포와 선동을 통해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파렴치한 사건이었다. 시위와 집회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던 노무현 변호사는 이 사건을 통해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인권, 민주화, 노동자들을 위한 변호를 맡게 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실제 노무현 변호사가 거제 대우조선 파업 중 최루탄에 맞아 숨진 노동자 이석규의 사체 부검과 임금 협상을 거들다가 구속되었을 때 부산 지역 변호사 100명 중 99명이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던 사건이 재현된다. 이때 노무현 변호사의 석방을 위해 99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한 인물은 당시 문재인 변호사였다.

 

이후 노무현은 인권 변호사로서의 경력을 눈여겨본 김영삼의 제의를 받아 1988년 통일민주당에 입당하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이후 제5공화국 청문회의 스타로 알려지고, 1990년 3당 합당에 반대하며 민주당계 정당으로 옮기게 된다. 지역주의 철폐를 내걸고 부산에 출마한 노무현은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이 시기에 노사모가 탄생된다. 국민의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후,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노무현은 서민적이고 탈권위적인 언행, 재벌-언론-사법제도 개혁 시도, 강력한 지방 분권 정책 시행, 국민과의 다양한 소통 시도, 과거사 정리 및 진상 규명 사업, IT 산업 구축, 인권을 강조한 정부 운영, 우수한 감염병 대처 등 오늘날 통계로 봐도 많은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시대를 앞서간 만큼 더 가혹한 평가를 받았던 노무현은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정치인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그의 따뜻한 말과 눈빛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다.

 

 

 

 

후기

영화 변호인은 국가의 공권력과 국민 간의 갈등,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다.

 

변호인은 국가와 국민 간의 갈등을 조명한다. 변호사가 공권력을 상대로 대학생들을 변호하는 내용을 통해, 과거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사건을 조작했던 만연한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상황은 지금은 다소 나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경우 나라가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영화는 국민의 알 권리와 국가의 기만을 지적한다. 국가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지만, 국민들은 많은 것을 모르는 상태이다. 이는 국가가 국민에게 숨기는 것이 많기 때문이며, 진실하고 떳떳하다면 숨길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예기한다. 숨기는 이유는 진실을 밝히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통찰을 제공하며, 국가의 투명성 결여를 비판한다.

 

송우석 변호사의 신념은 이 영화의 핵심이다. 모진 고문을 통해 자백을 받아내는 등 권력의 거짓 앞에서 송우석 변호사는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그는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며, 이를 통해 옳은 것을 위해서는 꺾이지 않는 신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영화는 법과 정의, 그리고 변호사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공권력의 남용과 국민의 권리에 대한 문제를 고발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용기와 신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송우석 변호사를 통해 우리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신념이 필요함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는 정의의 의미와 그 실현을 위해 필요한 자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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