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한동안 조용했던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이번 작품의 공개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 류준열, 천우희, 박해준 등 연기력 있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 입니다.
웹툰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익숙한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8명의 캐릭터들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돈을 벌게 되는 신선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수위가 다소 높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관객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목차
정보
- 더 에이트 쇼 (The 8 Show)
- 장르 : 스릴러, 블랙 코미디
- 공개일 : 2024년 5월 17일
- 러닝타임 : 회당 50분
- 회차 : 8부작
- 국가 : 한국
- 원작 : 배진수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
- 스트리밍 : 넷플릭스
- 출연진 :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 IMDB 평점 : 7.2점
- 로튼토마토 평점 : 3.0점
줄거리
'더 에이트 쇼'는 지인의 말을 믿고 무리하게 돈까지 빌려 투자했지만, 결국 9억이라는 빚을 떠안은 주인공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더 살아갈 자신이 없었던 그는 삶을 포기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때, "당신이 포기한 시간을 살고 싶다"는 메시지가 누군가로부터 도착합니다. 믿기 어려운 제안에 당황한 것도 잠시, 어쩌면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대에 응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가 참여하게 된 쇼의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8개의 층으로 나눠진 공간에서 8명의 참가자들이 각각 한 층을 차지하게 되고, 1분마다 돈을 얻게 되는 방식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돈이 생긴다는 사실에 기뻐하던 참가자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로에게 주어진 방의 크기와 올라가는 돈의 양이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참가자들 사이에 계급이 생기며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결말
'더 에이트 쇼'의 결말에 대해 살펴보면, 웹툰에서는 3층이 CCTV를 총으로 쏘고 빠져나가며 끝이 납니다. 층 교환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좌절한 '1층'은 위험한 줄타기를 벌이다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입니다. 참가자들은 감시 카메라를 모두 부숴서 게임을 끝내는 데 성공하지만, 결국 '1층'은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이후 밖으로 나간 '3층'은 정신적인 충격으로 한동안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흘러 정신을 차린 그는 '1층'의 장례식을 열었고, 그곳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재회했음을 보여주며 작품의 결말납니다.
행위예술가였던 '8층'은 미술관을 부수는 대형 사고를 일으켜 모든 돈을 날렸고, '7층'은 자신이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고 합니다.
등장인물
8층(천우희)
가장 위층인 8층의 주인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우위에 서있는 참가자입니다. 식량이 이 방으로 배달되면 아래로 내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종잡을 수 없는 통통 튀는 성격입니다. 웹툰에서는 망한 재벌딸로 나오는데 여기선 유명했었지만 지금은 인기 없는 행위예술가입니다.
7층(박정민)
이 쇼의 브레인으로 지적이고 분석적입니다. 사람들 모두 이 사람의 의견을 잘 따릅니다. 웹툰에서는 망한 벤처사업가를 드라마에서는 현실 이야기를 하고픈 영화감독 필립으로 바꾸었습니다.
6층(박해준)
딱 봐도 성격 더럽고 폭력적인 조폭 느낌입니다. 은퇴한 야구 선수인데 폭력 문제로 퇴출되었던 과거가 있습니다.
5층(문정희)
평화주의자로 천사 같은 마음씨를 갖고 있습니다. 원작에선 이런 인물이 있긴 한데 천사였지만 사이코패스로 나옵니다. 각색되어 바람피우다가 제비에게 걸려 이혼당하고 전 재산 날린 여자로 나옵니다.
4층(이열음)
중간층으로 손해를 절대 입고 싶지 않아 하는 기회주의자입니다. 8층언니의 비위를 맞추며 끝까지 살아남게 됩니다. 아이돌이 되고 싶었지만 실패하고 백화점에서 주차 안내 알바를 했었습니다.
3층(류준열)
더 에이트 쇼의 주인공입니다. 원작 웹툰 작가와 이름이 같습니다. 선배의 달콤한 말에 속아 사채까지 끌어서 투자를 했지만 사기였고 자살을 하려던 차에 초대 문자를 받아 쇼에 참가하게 됩니다.
하루에 4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계산으로 기분이 좋아졌고, 딱 그 돈만 벌어서 나가자 다짐 하게 됩니다.
2층(이주영)
체력이 가장 좋고, 정의감이 투철한 성격입니다. 현실에서는 택배기사인데 동료의 병원비 보증을 섰다가 망하게 됩니다.
1층(배성우)
가장 아래층인 1층인 그는 다리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온갖 허드렛일들을 맡아서 합니다. 웹툰에서는 성범죄자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서커스단 단원으로 아픈 딸을 갖고 있는 슬픈 가장으로 나옵니다.
리뷰
작품에서는 공평해 보이던 규칙이 사실 불공평했음을 보여주며, 본능적인 탐욕과 양심의 경계에 선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배경 설정이 독특해서 그런지 초반부터 몰입감이 상당한 시리즈였습니다.
인물들이 돈을 얻기 위해 게임에 참여했다는 설정은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거둔 '오징어 게임'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렇기에 제2의 '오징어 게임'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두 작품은 비슷한 듯 보이면서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더 에이트 쇼'에서 참가자들은 쇼가 시작되기 전 스스로 원하는 층을 선택합니다. 이곳에서 층은 권력이 되고, 인물들 사이에 갈등을 조장하는 본질적인 이유가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등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불평등했다는 점에서 '오징어 게임'과 비슷합니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참가자들이 서로 협동하여 주어진 시간을 늘리고, 가능한 오래 건물 안에서 버티면서 돈을 쌓아간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이 서로 경쟁하고 최후의 1인만 살아남는 '오징어 게임'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단순히 협동만 해도 돈이 벌리는 구조이지만, 불평등한 구조에서 시작된 인물들의 갈등은 결국 다툼으로 번지게 됩니다. 결국 권력을 지닌 자들이 다른 인물들을 종처럼 부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돈이 쌓이는 공간 안에서 8명의 등장인물이 펼쳐나가는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인물들을 조명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배경과 성격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매 에피소드마다 더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말로 갈수록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스토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때로는 무리한 전개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예상 가능한 범위 밖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부분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인공 '3층' 역을 맡은 류준열을 중심으로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준 '8층' 역의 천우희, 브레인을 담당한 '7층'의 박정민 등 8명의 배우들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더 에이트 쇼'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수위가 있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고, 다루는 이야기가 필요 이상으로 자극적입니다. 후반부에 나온 연출은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극적인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한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신작 인사이드 아웃 2 정보 예매하기 정보 줄거리 전작 바로보기
2024 준중형 SUV BMW iX2 전기자동차 쿠페 가격 정보 제원